오늘은 국립 현대 미술관 청주관에 갔습니다.
국립 현대 미술관에는 코로나로 여러 전시관을 열어 놓지 않았지만
그래도 3관 정도는 상시 전시로 열어 놔서 많은 작품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을 하시면 관람할 수 있다네요.
작년에 학예사 공부를 할 때 국내에서 제일 큰 수장고형 미술관이 마침 제가 다니는 대학 근처에 있다고 해서
어떤 곳인지 궁금해 했었는 데 벼르고 있다가 오늘이야 가보았네요.
친구가 우연히 연차를 써서 같이 가주고 사진도 찍어 줬습니다. 고마운 친구..
잘 몰랐는 데 이 건물은 원래 담배 공장에 세워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폐 공장이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이 되다니 참 멋진 도시 재생 사업이 아닐까 합니다.
또 재밌는 건 전시관 중 충청북도 문화재 기능인 협회 작품전을 했는 데요.
가서 작품을 전시하신 작가 아주머님이 도록을 공짜로 주시고 콜라도 쥐어주셨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행색도 초라한 대학생한테 따뜻하게 대해 주시니 감사하면서 멋진 작품도 구경하고
마음도 훈훈해졌습니다. 건물이 커서 1-2층엔 상점가와 음식점이 있고
3-4층엔 국립 현대 미술관의 전시 시설이 5층에 도서관, 카페, 시청자 미디어 재단이 있어서
문화 복합 공간으로서 제 기능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재밌게 관람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책을 좀 읽다가
1층에 스시 무한 리필점이 있어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어서 배가 고프니
친구랑 둘이서 엄청나게 먹어대버렸습니다, 접시 치워 주시는 직원분이 엄청 많이 먹었다고 웃으시면서
원래 많이 먹으러 오는 곳이니까 더 많이 먹어도 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참 감사하고 친절하시구나 생각했습니다.
맛있게 먹고 배가 빵빵해져서 소화하려고 옆에 있는 청주대를 처음 가봤습니다.
캠퍼스는 저희학교랑 다르게 밤이 되니 사람이 없더라고요. 다른 대학엔 잘 안 들어가 봐서;;; 신기하더라고요.
뭐 학교마다 각자의 학풍이 있겠죠. 이 대학은 산에 지었는 지 오르막길이 많았습니다.
친구랑 두런 두런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면서 걷다가 보니 캠퍼스를 다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참 즐겁네요. 조용하고 소박한 일상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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