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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구매기록

하루타 HS-906

by 철학괴물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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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타 로퍼 슈즈 HS-906 (블랙)

로퍼의 참맛 '하루타 HS-906' 후기

내가 다니는 공장은 출근 복장에 자유로운 편이다. 대학교를 졸업하여 마땅히 입고 다닐만한 정장이 없던 나는 대학처럼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였다. 그렇게 하루 하루 회사를 다니면서 1년 정도 적응 기간을 마치자 문득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회사 내 중책을 맡거나 직책이 높은 이들은 모두 말쑥한 전부 세미정장 차림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던 것이다.  

 

이를 깨달은 나는 운동화 그 동안 신고 다니던 운동화를 신발장에 넣어두고 새 구두를 장만하기로 하였다. 한편으로 실용성도 잃고 싶지 않았던 나는 직장인으로서 격식을 잃지 않으면서도 신고 벗기 편한 합리적인 구두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졌다. 정장용 슬리퍼인 로퍼라는 구두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것멑이 잔뜩든 대학 시절에는 로퍼의 투박한 모카신 같은 외형 때문에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 데, 상황이 바뀌니 로퍼도 이뻐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인터넷에서 로퍼 하면 강력추천을 하곤 하는 하루타 구두를 구매하였다. 소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튼튼하고 벗고 신기 편하고, 가끔 경조사를 다닐 때도 다용도를 신을 수 있어서 운동성을 제외한 팔방미인인 제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는 매일 이 튼튼한 하루타 로퍼를 신고 다닌다. 팍팍한 직장생활에서 몇 안되는 편안하게 마음을 맡길 수 있는 친구같은 제품이 아닐까 싶다. 

 

 

Ps. 만약 이 제품을 구매하고자 이 블로그에 들어온 이들이 있다면 한 치수 큰 사이즈로 만들어졌으니 반치수 작게 구매를 권장하고 나처럼 정보를 얻지 못해 정치수를 구매하여 사이즈 미스로 걸을 때 발이 들썩거린다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뒷 축에 붙이는 패드를 붙여서 길들이면 신고 다니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입체 논슬립 대형패드(10mm)를 부착한 하루타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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