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1,000일 기념으로 대학생 때 낀 저렴한 은반지를 14k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하였습니다. 금 값이 많이 올라서 14k도 꽤나 올라서 저렴하지는 않네요. 인터넷에서는 잘 발품 찾으면 반지 개당 1돈 이상에 개당 세공비 5~7만원에도 찾을 수 있다고 하는 데, 인건비도 상승해서 세공비가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 이쁜 것은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커플링은 한 번 사면 오래 사용하는 것이니 가격보다 디자인이 깔끔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그래도 너무 호구가 되는 것도 마음 아프니 사기 전에 다음과 같은 반지를 맞추고자 조건을 설정하였습니다.
커플링 구매 시 최소충족조건
1. 커플링 14k 1set 6g 이상이 될 것 2. 14k 1set에 50만원 대 가격대 일 것 = 개당 세공비 10만원이 넘지 않을 것 3. 반지 안쪽 막음 가공 필수 (막지 않으면 '습진'에 걸릴 수 있습니다.)
커플링 저렴하게 구매하는 팁
1. 1돈의 종로 금시세를 확인해보기
1돈(3.75g)에 대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지를 보기 전에 인터넷에서 1돈의 시세를 미리 알아가면, 반지를 보면서 가공비가 얼마인지 대략 계산할 수 있습니다. 꼭 구매 전에 인터넷에서 오늘의 금가격을 확인보세요.
매장에 발품을 많이 판다고 해서 꼭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일단 대부분의 매장이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어서 2~3군데 정도 들리면 기가 빨립니다. 다 비슷해보이고 조건도 거의 비슷합니다. 종로 귀금속 거리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가격이 저렴하다고들 합니다만 저희는 종로3가역 앞 사거리는 아니지만, 근처에서 구매하여 안쪽이 저렴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각 종 제휴된 매장의 할인쿠폰 등을 이용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는 데, 굳이 제휴 매장을 들릴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어느 매장이나 2~3만원 정도는 기본적으로 네고를 해줍니다. 저희가 간 매장도 처음 제시한 금액보다 현장 네고를 통해서 2.5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하였습니다.
사전에 준비했지만 구매 전 설정한 최소요구조건 중 완벽히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1번. 점주분께서 6g이라고 설명해주셨지만, 세공 과정에서 5.7g 수준으로 감량되어 4만원 정도를 돌려받았습니다. 2번. 반지 개당 가공비는 12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3번. 막힘 반지로 구매했고 각인도 무료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최종구매
최종 현금가로 48만원에 14k 커플링세트를 구매하였네요. 계획보다 낮은 중량이 아쉽긴 하지만 안쪽 막음과 깔끔한 디자인, 50만원 이내에서 반지를 맞출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참고로 세공에는 약 2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