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청주로 왕복을 하루에 했더니 진짜 피곤해서 죽을 꺼 같다.
코로나인데 대면 시험을 한다고 해서 다음주에도 또 가야한다.
오늘은 가자마자 시험 2시간 치고 나니
몇 시간이나 기다려서 저녁에 술먹기도 뭐하고 해서 바로
일찍 올라 왔는 데 마스크를 하루 종일 끼고 있었더니, 차에 앉아있었더니 산소가 부족한 지 머리도 어질하고 피곤하다.
4시 10분차 버스를 기다리는 데 시간이 남아서 버거킹에서 햄버거 먹었는 데 맛있었다. 신메뉴라던데 5900원 기본 셋에
감자튀김을 400원 더 주고 너겟으로 교환해서 먹었다. 무조건 패스트 푸드 전문점 가면 다이어트 콜라랑, 너겟 먹는 게
건강에 이득인 부분이다.
이 블로그에 맨날 햄버거 만 올리는 듯, 아예 햄버거 블로거로 전향할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버거킹은 야채가 살아있는 거 같다. 롯데리아는 양배추 씹는 맛이 하나도 없고,
맥도날드는 마요네즈 범벅인데 버거킹은 달콤하고 매콤한 소스 엄청 넣어서 나 같은 초딩 입맛에 최고다.
달콤한 소스에 두툼한 패티, 슬라이스 치즈 올려주는 버거킹이 제일 나은 데, 인천에 버거킹이 별로 없다.
청주 버거킹은 충북대랑 버스 터미널 앞에서 있고, 이 두 군데가 공부를 못한 죄로 청주로 끌려온
내 가련한 인생에 한 떨기 희망이 되어 주고 있다.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타면서 느끼는 건,
고교 시절, 충북대 가지 말고 그냥 인천대 잘 알아보고 갈 껄 하는 생각이든다.
충북대는 지방 거점 국립대니 절대 인천대보다 나쁜 대학은 아니고, 휼륭한 교수님들도 많고 하지만,
본가에서 왔다리 갔다리 힘들다. 당시에는 막연하게 집 떠나서 긱사도 살고 자취도 하면 재밌겠다.
자립심도 기르고 알바도 하고 근데 막상 오니까 현실은 달랐다.
알바보다 준비해서 취업하는 게 이득인 거 같아서 안하게 되고, 그냥 긱사밥 아님 맛없는 대학가 MSG 폭탄 음식 먹고
지낸다. 그냥 가축이다. 집에서는 아들이니까 생일상도 차려주시고 먹고 싶은 거 있다고 하면 직접 해주시고 사주시는
부모님의 품이 있는 데, 괜히 집 떠나서 힘들게 대학 3년을 보냈다.
어린 치기로 들어왔는 데 다니면서 후회 중이다. 가는 데만 3시간 넘게 걸리니까
진짜 학기 중엔 집도 잘 안가게 되고... 국장 받는 덕에 학비도 국민 분들의 세금을 받아 전액 장학금으로 다니면서
불만과 불평을 하면 안되는 걸 알지만 빨리 졸업하고 싶다.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본가인 인천에는 제지공장이나 목재 공장이 많다고 하고, 관련 공기업도
서울 서쪽에 위치해서 매우 본가와 가깝다.
졸업하면 그런 쪽으로 가서 더 이상은 교통으로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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